코로나 방콕 7일
코로나 때문에
밖을 나가지 못한 체
방콕 일주일째다.
집에만 있으니
살이 부풀어 올라
마치 두들겨 맞은 것처럼
몸이 가볍지 못하다.
그런데 이 불안감과는
상관없이
왜?
운동을 안 하는 건지.
온통 소파에 드러누워 있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도대체 몸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운동기구가 집에 없는 것도 아닌데
운동을 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일을 할 때도
운동은 겨우 의무적으로 했으니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난
문제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
난 사우나를 좋아한다.
게으른 나에게
사우나는 최적의 장소다
그냥
뜨거운 곳에 앉아만 있으면 된다.
땀이 뻘뻘 난다.
그래서 살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몸도 가벼워진다.
코로나 때문에
사우나는 물 건너갔다.
내 유일한 체중조절은
실패할 가능성이 90프로다.
방법이 없다.
겨우 생각한 게 온욕이다.
작은 욕조에 앉아서
온욕을 하려니
심심하고
그래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자꾸만 물에 빠뜨릴 거 같은 공포.
나에게
핸드폰은 생명이다.
핸드폰이 곁에 없으면 불안하다.
고민 끝에
반신욕 전용 욕조 트레이를 샀다.
.
아ㅡㅡ이제
핸드폰을 욕조에 빠뜨릴 거 같은
불안감에서 벗어났다.
너무 편하다.
.
오늘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다.
아주 좋다.
내 돈 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