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공감

슬퍼하지 말아요 . 하얀 첫 눈이 와요.

윤민애니스토리 2020. 12. 13. 16:32

 

 

 

첫눈이

내리는 날에...

 

 

 

너무

행복한 시간에,

자신이 가장 행복한 시간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의 사람일까?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눈을 뜨기도 전에

전화벨이 울리고,

문자 신호음이 울린다.

 

밤새 한숨도 못 잤다.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일주일에 걸려 해야 되는 분량의 일을

급한 성격 탓에

하룻밤에 끝내버리려

밤을 새웠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천천히 해도 된다고

아무리 말려도

타고난 천성은

어쩌지를 못한다.

 

이런 날

이른 아침 시간에 울리는 벨소리가

반가울 리 없다.

문자는 건성으로 보고,

한쪽 눈은 노트북에 가 있고,

손으로 대충 통화버튼을 누르니

 

저쪽에서

"야! 첫눈이야 ."한다.

 

모든 것은 일시 정지.

창가로 달려갔다.

하얀 눈이 쌓였다.

 그리고 한두 방울씩  흰 눈이

창가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쩐 일인지 모르겠어.

첫눈이 오니

그대가 너무 보고 싶어서..."

 

고마운 사람이다.

가장 행복한 시간에

나를 보고파해 주는 사람

 

눈을 한참 바라보다

밖으로 나갔다.

시원한 바깥공기에 흰 눈발이

내 얼굴에 떨어졌다.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하지만 우린 참 슬프다.

 

코로나가 1000명을 넘어가면서

우린 혹독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첫눈이 세상에 내려오는

이 시간에도

마음껏 세상을 즐길 수가 없다.

 

전에 같으면

온 친구들을 모아서

첫눈 파티라도 할 텐데...

지금은 다시

창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온다.

 

아...

마음껏

하늘에서 떨어지는 흰 눈송이를

입을 벌리고 먹어보고 싶다.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슬퍼하지 마세요
하얀 첫눈이 온다고요
그때 옛말은 아득하게
지워지고 없겠지요
함박눈이 온다고요
뚜렷했었던 발자국도
모두 지워져 없잖아요
눈사람도 눈덩이도
아스라이 사라진 기억들
너무도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
옛날 옛날 포근한 추억이
고드름 녹이듯 눈시울 적시네
아스라이 사라진 기억들
너무도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
옛날 옛날 포근한 추억이
고드름 녹이듯 눈시울 적시네
슬퍼하지 말아요
하얀 첫눈이 온다고요
그리운 사람 올 것 같아
문을 열고 내다보네

이정석ㅡ첫눈이 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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